티스토리 뷰



충무교를 걸어 지나며 사진이나 찍어볼까 했지만 날이 너무 더워 포기하고 그나마 시원할 것 같았던 해저터널로 향했다. 내겐 너무 익숙한 풍경이지만 관광객들에게는 기념할만한 포인트였는지 많은 사람들이 쉴새 없이 셔터를 누르고 있었다.



해저터널을 빠져나오자 마자 들어간 레거시에서 앙버터스콘과 밀크티를 먹으며 다이어리를 정리했고,


근무하는 학교 근처 골목을 배회하며 플랫한 풍경들을 주워 담았다.

 


오랜만에 만난 새침룩이는 나를 보고 연신 애옹거리며 반가워해줬는데 마침 츄르가 다 떨어져서 너무 미안했다. 다음 주에 많이 먹여야겠다. 아슬란은 계속 안보이는걸 보니 고양이 별로 돌아간 것 같다.


자동차 타이어 교체하러 가서는 기사님한테 타이어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핀잔을 들었으며,


윤이상 공원 앞에 새로 생긴 식당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나폴리탄, 스테이크덮밥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음식들을 먹었다.


죽림 일랑에서 먹은 라가타도 기대했던 아이스크림라떼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통영에 폴바셋을 개업하는 의인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들러본 봉평주공아파트는 재건축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간 듯 묘한 분위기가 맴돌고 있었다. 공사가 시작되는 건 아직 한참 뒤의 일이겠지만 여기 살고 있는 고양이들은 어디로 가야할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집으로 가서 옥수수 두개로 저녁을 대신했으며 변함없이 스핀바이크 두시간을 타고 샤워를 마친 후 별 것 아닌 하루를 기록하고 있다. 곧 에어컨 취침 예약을 걸어두고 사각거리는 인견 이불의 감촉을 느끼며 잠에 들거다. 내일 아침에는 5시 20분 알람에 맞춰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하고 나가 새벽미사에 참석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