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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이 좋았던 토요일 아침. 진양호에 갔다가 눈 내린 천왕봉을 조망할 수 있었다. 

남해제일고와 진고 근무시절 애들 데리고 5번이나 올랐던 곳. 이제는 체력에 자신이 없어 올라갈 엄두도 못 내지만 천왕봉을 생각하면 맘이 설레어오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