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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은 정말 지겹다 싶을 정도로 비가 오고 흐리다. 맑은 날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지경. 오늘도 하루 종일 흐렸는데 저녁노을은 놀랄 만큼 아름답게 물들고 있었다. 

 

 

저녁에 잠시 만난 만냥이. 역시 고양이는 밤에 만나야 예쁘다(동공이 확장돼서 순둥순둥 해 보이거든.). 길 생활 고생스럽지 않냐고, 우리 집에 가자고 말해도 알아듣질 못하는 녀석. 그저 닭고기만 빨리 달라는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