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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주조와 곰표의 콜라보 제품 표문막걸리. 매일 오전 9시부터 네이버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데 한달 가까이 구매 실패를 거듭하다 며칠전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주문한지 이틀만에 도착.

자체 보냉백에 얼음 채워서 보내기에 변질은 걱정안해도 될 것 같았다.

표문막걸리, 뒤집으면 곰표. 뒤집어서 침전된 내용물을 잘 섞어 먹으라는 뜻도 있을 것이고, 맥주에 이어 막걸리 시장까지 뒤집어 놓겠다는 곰표의 야심도 느껴지고.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펼치진 초저녁 시간. 막걸리 한병 들고 있으니 부러울게 없었다.

수국시즌이 저물어 감을 아쉬워하며 파란 수국잔에 따라 마셨다. 솔직히 다른 막걸리들에 비해 탁월하다는 느낌은 없었지만(요즘 막걸리 수준이 워낙 높아져서) 호불호 없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을 맛이었다. 한병을 냉동실에 두시간 정도 넣어놨다가 마셨는데 거의 막걸리슬러쉬라 부를만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근데 그게 또 그냥 먹는것과 다른 재미와 맛을 느끼게 해주더라.

페어링한 안주는 김치랑 대패삼겹 대충 볶아서 만든 두부김치.

막걸리에는 모듬전이라 얼마전 다녀왔던 통영의 밤에서 한판 시켜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