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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주 평거동에서 나름 핫하다는 일식 오마카세 전문점 연해주에 갔다왔다. 

 

일식과 연해주가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해삼위라고도 불렸던 연해주를 생각하면 해산물이 떠오르기에 

 

일식집 이름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뻘 생각을 해봤다. 

 

가게 내부도 넓고 인테리어도 깔끔해서 사람들이 좋아할만 하다 싶었지만

 

미리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약자 명단에서 빠져 있었던 것도 좀 어이 없었고 

 

소주를 시켰는데 소주잔을 안가져다 준다거나 하는 서빙 실수도 너무 잦아 개인적으로는 좀 그랬다. 

 

(방 안의 호출벨 위치가 애매해서 직원 부를 때마다 일어서야 했기에 많이 불편했음.)

 

 

일식집이나 스시야에 가면 국룰처럼 제일 먼저 나오는 차완무시. 

 

가쓰오부시 맛이 꽤 강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젠사이 3종

 

젠사이는 정식요리의 첫 코스로 나오는 요리로 서양요리의 오르되브르와 같다고 한다. 

 

(한국 말로는 전채를 일본식으로 읽으면 젠사이가 된다.)

 

그냥 에피타이저 혹은 전채요리라고 하면 간단할 것 같은데 뭔가 길게 설명해주시고 나가셨다. 

 

연어샐러드, 감태 오도로마끼, 광어 고노와다. 

 

모두 무난하게 맛있었다. 

 

 

특선 사시미, 참치 2종, 광어, 참돔, 계정사시미, 연어, 해산물이 서빙되어 나온다. 

 

통영의 해산물 퀄리티가 좋은지 나쁜지 잘 모르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 집에 가보니 내가 확실히 해산물 부심이 넘쳐도 될만한 동네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나쁘지 않았는데 그냥 평범하게 느껴졌다. 

 

특히 문참치의 생참치 퀄리티에 길들여진 나는 어디가서도 냉동 참치 맛에 만족하지 못하는 몸이 되었나 보다 ㅜ_ㅜ 

 

 

스이모노, 맑은 조개탕이라고 한다. 소주 안주로 좋았다. 

2만원 주고 추가한 우니. 해동시키느라 나오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맛은 나쁘지 않았는데 먹고 싶었던 그 타이밍을 넘기고 나와버려 꽤 아쉬웠다.

 

무난했던 4종의 스시. 

무시아와비(전복술찜)

 

-사케로 3시간 이상 쪄서 만든 전복과 게우소스 요리. 

 

통영에서도 진주에서도 전복내장으로 만든 게우소스는 맛보기 힘들었는데 비린맛 없이 괜찮았다. 

 

전복도 다른 오마카세 집에서 맛봤던 것 보다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편. 

 

 

메로스테이크. 양이 조금 작았던것 빼고는 만족스러웠다. 

 

내가 메로 구이를 워낙 좋아하니 싫어할 수가 없는 맛. 

 

무난했던 모듬 튀김. 

 

역시나 무난했던 물회. 

 

디저트는 홍시 샤베트. 딱 예상했던 그맛 그대로. 

 

 

 

특선 오마카세 1인 5만원에 나쁘지 않은 구성이었다. 

 

극찬할만한 곳은 아니지만 구색맞추기가 아니라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것만 나오는 깔끔한 일식이 

 

생각날때 가면 괜찮을 만한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