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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철수하러 연가내고 올라갔던 서울.

류가헌이 있는 종로, 통의동 인근에서 시간을 보냈다.

대낮에 낙원상가 근처를 걷고 있으니 현실감이 전혀 없었다.

점심 때가 됐지만 딱히 먹고 싶은게 없어

익선동 이비스 호텔 앞의 수제버거집 양키버거에서 간단하게 해결했다.

술 중의 술은 낮술이라 동행한 두분은 레드락 생맥 한잔씩(진심 부러웠다.), 나는 운전 때문에 콜라 조금.

수제버거는 고만고만했다.

대단한 맛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모자라는 느낌이 들지도 않았다.

여기서 먹어보니 덕둔버거는 전국구급 맛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오랜만에 시간내서 가봐야겠다.

후식으로 먹은 인사동 오설록의 녹차오프레도. 오랜만이라 그런지 정말 맛있더라.

누가 통영에 오설록 좀....

카메라 수리점으로 가던 길에 종묘에 들러서 40분 정도 걸었다.

관람 시간이 정해져 있다고 들었는데 자유 입장과 다를 바 없더라.

처음 돌아본 종묘는 기대했던대로 아름다웠고

보수 공사가 끝나면 꼭 다시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방주님 사진기 수리 하러 갔던 제일카메라수리.

매우 친절하신 명장 어르신께서 2시간만에 깔끔하게 해결해주셨다.

노출계가 고장난 내 F3도 가져와 맡길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들더라.

류가헌으로 이동해 액자를 차에 옮기고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전시를 마무리했다.

유근종 작가님이 니콘 서비스센터에 볼 일이 있어 잠시 들렀다.

니콘센터라고 해서 남대문을 생각했었는데 공항공사 건물로 옮겼다고 한다.

윤한종 작가님께서 류가헌에 맡겨놓으신 수정방을 안챙겨와서

박미경 관장님께 퀵으로 좀 보내달라고 부탁드리고는 도착할 때까지 공항공사 커피빈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지옥같은 퇴근 시간의 서울 도로를 뚫고 4시간을 달려 진주에 도착,

유작가님과 조방주님을 모셔다드리고 통영으로 돌아와 떡실신했다.

새벽 다섯시에 시작해 저녁 11시에 끝난, 정말 꽉찬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