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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초밥집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나왔다. 

 

아무리 저렴한 가격의 회전초밥집이라고는 하지만 

 

생선류의 초밥이 거의 없고(그 흔한 광어초밥도 없었다.) 

 

베이컨 등의 네타라고 하기도 민망한 것들만 있어 뭘 먹어야할지 애매했다. 

 

연어는 해동을 잘못한 것인지 흐물 흐물을 넘어서 혼자 녹아내리는 중이었고 

 

정말 안좋아하지만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골라먹은 롤의 경우는 이게 제 맛인가 싶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전체적으로 네타들의 선도가 너무 떨어지는 느낌이라 식중독이 염려되어 익힌 것들 위주로 먹다가 

 

그나마도 점심특선 초밥 갯수인 5접시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나왔다.

 

(회전초밥집에서 5접시를 못먹고 나오다니....) 

 

평소에도 높은 퀄리티로 승부하는 집은 아니었지만 먹을만은 했는데 몇달만에 가보니 이렇게 까지 변해있을 줄이야.  

 

손님이 적어 재료 소진이 늦어져서 그런 것인지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초밥집 경험 중 가장 안좋은 기억으로 남을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