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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분리수거 날이 되면 귀찮음이 온 몸을 감싼다. 

 

패트 병에서 비닐 라벨을 뜯어내는 것도 싫고, 

 

병에서 마게를 따로 분리해 정리하는 것도 싫지만

 

무엇보다 따듯한 집에서 나가 찬바람을 맞아야하는게 제일 싫다.  

 

한 집의 일주일치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도 이토록 귀찮은데 

 

수백 세대 이상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들을 정리해야하는 사람들은 오죽할까. 

 

한파가 몰아닥친 늦은 저녁에 분리수거장 뒷정리를 하고 계신 경비원 아저씨들을 바라보니

 

왠지 모를 죄송한 마음이 생겨난다. 

 

어느 곳에서나 뒷정리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다. 

 

우리는 그들의 노고에 제대로된 감사를 표하고 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