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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모빌 중 미스터리 피규어 시리즈는 일종의 뽑기 개념으로 

 

제품 봉지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구입하는게 묘한 스릴을 느끼게 해주는 제품이다.

 

몇년전 나혼자산다에서 배우 이시언이 지루한 대기 시간을 버티기 위해 

 

편의점에 있는 미스테리 피규어 봉지를 만지작거리면서 안에 어떤 것이 들어있는지를 예상하는 장면이 나왔다. 

 

미스터리 피규어 마니아 사이에서는 일명 봉지작(봉지+만지작)이라고 불리는 기술이었다. 

 

이 봉지작이 너무 하고 싶어서 통영 인근에 미스터리 피규어 파는 곳을 수소문해봤더니 

 

가장 가까운 곳이 진주 홈플러스였고 일이 있어 간 김에 들러서 5개를 구입했다. 

 

(거제 홈플러스에 전화 걸어 플레이모빌 미스터리 피규어 재고가 있냐고 물으니 

 

상담원이 미스터'리' 피규어요? 라고 반문했던게 참.... 덕후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아무리 만져봐도 뭐가 들었는지 모르겠던데 고수들은 어떻게 바라는걸 뽑아내는건지. 

 

그나마 몇몇 피규어는 특징적인 부품이 확연히 느껴져서 쉽긴했지만. 

 

 

 

그날의 봉지작 결과물. 

 

가운데 있는 기사는 투구, 맨 왼쪽의 여자 마법사는 고깔모자가 도드라져서 쉽게 뽑았다. 

 

나머지는 운좋게 골라낸 애들, 첫 봉지작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