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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광복절 연휴 - 백서냉면, 산청 한빈갈비, 밤부길 본문

Day by day/Weekend

주말 광복절 연휴 - 백서냉면, 산청 한빈갈비, 밤부길

coinlover 2026. 8. 17. 18:03

 
 
올해 두 번째 백서냉면. 평냉 맛집 탐방을 다니다 보니 슴슴하다고 생각했던 백서냉면의 간이 생각보다 강했구나 싶다. 평냉 좋아한다고 미식가는 아니다. 평냉도, 백서도, 고깃집 식후 냉면도 다 좋아하는 애식가일 뿐.   
 

 
 
모모의 빵집 브라우니와 오드커피웍스(구 카페101호)의 원두로 내린 커피로 아침.  
 
 

 
 
이런저런 이유로 기운이 빠진 채로 살고 있으니 장모님께서 산청 한빈갈비에서 소고기를 사주셨다.
사진은 한빈갈비 앞에서 바라본 경호강, 가뭄이 심하다고 하더니 바닥이 드러날 만큼 말라 있었다. 
 

 
소고기는 언제 먹어도 소고기, 희노애락과 관계없이 맛있는 소고기. 돈 걱정 없이, 살찔 걱정 없이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삶을 꿈꾼다. 이번 생은 틀렸지만....
 

 
 
 
소고기 값이 많이 나온 듯 하여 커피는 내가 대접했다. 산청에 새로 생긴 밤부길이라는 대형 카페. 뷰도 내부 공간도 베이커리도 음료도 다 기대 이상이었다. 필터 커피가 없는 건 아쉬웠지만 이런 대형 카페 치고는 음료 퀄리티가 괜찮아서 좋았다. 
 

 
 
 
통영으로 돌아가던 길에 진주에 들러 사진 전시를 관람했다. 
 
개인적으로 사진은 전시보다 사진집으로 보는걸 좋아한다. 얼마 전에 봤던 마틴파 전시에서도 똑같은 생각을 했다. 이 사진들을 굳이 대형 인화로 보여줄 필요가 있는 건가? 안드레아 거스키 같은 이의 사진은 대형인화와 그에 어우러지는 공간이 완전히 다른 느낌을 만들어주겠지만 일반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은 따블로폼이 주는 장점이 크지 않다. 그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빗나간 욕망만 느껴질 뿐. 작은 사이즈의 일반 액자 속에 들어간 사진을 보고 있자면 그냥 책으로 하는 이야기가 더 전달력이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고. 사진 전시가 사람을 매료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에 대한 답은 아직 구하지 못했다. '굳이 전시로 보여야 하는가? 굳이 출판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나는 망설이지 않고 입을 떼지 못할 것 같다. 이게 진주에서 봤던 전시에 대한 감상은 아니니 불필요한 오해는 말 것. 
 

 
저녁에 성당 다녀오다 학원 계단 앞에 앉아 있던 시도를 만나 궁디 팡팡을 한참 해줬다. 오랜 시간 건강하게 버텨주는 녀석이 고마울 뿐이다. 
 

 
토요일은 새벽부터 무서울 정도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양극단으로 갈린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날씨 또한 중간이 없는지 극한의 가뭄에서 감당 안 되는 홍수로 바로 건너뛰어버렸다. 
 

 
책 읽다가 라프로익.
 

 
카메라 청소하다가 바빅슈퍼필스 피맥, 
 

 
 
국수 먹다가 매실마을,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어서 하루 종일 술만 홀짝거렸다. 

 
 
 
 
 
지난달 카드비가 어마어마하게 나와서 당분간 긴축재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평소 같으면 배달시켜 먹었을 빙수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
 
새벽미사 가려다가 도로가 통제돼서 포기했다. 근무하는 학교도 침수됐고 산책코스인 봉수골은 전쟁이 난 것처럼 초토화되어 버렸다. 통영, 거제 곳곳이 감당 안될 정도의 물난리를 겪고 있다. 비는 그칠 기미가 안 보이는데.... 더 이상의 피해 없이 수습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