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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여름 밀면 빙수 조경국 유근종 본문

Day by day

여름 밀면 빙수 조경국 유근종

coinlover 2026. 8. 9. 06:12

 

 
 
 
여름이라, 마음이 소란스러운 시절이라 그냥 편한 사람들을 보고 싶었다. 배원장님까지 포함한 완전체였으면 좋았을텐데 이날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셋만 만났다. 2주 전 다원에 갔었으니 조립식으로나마 여름 모임을 완료했다고 치자. 
 
 

 
 
조방주님 단골집이라 계란이 두개. 덕을 쌓고 사는 건 이런 것일까? 내겐 이런 서비스를 아무렇지 않게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친근한 가게가 몇 군데나 있을까 생각해 봤다. 얼마 전 북경장에서 받은 만두 서비스는 우리 어머니와의 인연으로 인한 대접이었을 테고. 진주에 자주 가는 집 사장들은 나를 모를거다. 조용히 먹고 나가는 편이니까. 통영에는 매번 바질페스토 토마토를 챙겨주시는 니지텐 사장님이 계시고.... 그 외에는 역시 나 혼자 단골인 집들이다. 사실 서비스를 받는 게 부담스럽다. 사장이 너무 아는 척을 해도 힘들고, 적당한 거리에서 기분 좋은만 한 대접을 하는 것도 능력인 듯하다. 어쨌든 난 인덕을 좀 더 쌓으며 살아야 할 것 같다. 
 

 
팥빙수 전문점에 들렀다. 주문하는데 사장님 기분이 많이 나쁜 상태인 듯 했고 그것이 태도가 되는 게 느껴졌다. 웨이팅이 길어도 그냥 하대동 팥빙수에 가는 건데 괜히 멀리 와서는 이게 뭔가 싶었다. 가끔 내 돈 주고 사 먹으면서 주눅 들 때가 있는데 너무 억울하다. 이 집은 이걸로 그만. 불편을 감수해야 할만큼 대체 불가능한 곳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