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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니지텐 8년 본문

Tongyeong Log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니지텐 8년

coinlover 2026. 2. 9. 08:29

 
 
이런저런 이유로 한동안 들리지 못했던 니지텐, 딱 4개월만에 방문했다. 오랜만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대로인 가게, 반겨주시는 사장님. 편안하면서도 분주한  그 분위기는 여전했고 통영을 두껍게 감싸고 있는 불황의 여파는 느껴지지 않았다. 기본인 니지텐동을 부탁드리고 조금 앉아 있다 보니 항상 내주시는 바질페스트 토마토가 앞에 놓였다. '아침은 드셨어요?'라는 물음에 '이게 아점인 셈이죠.' 하고 대답했더니 '그럼 조금 더 드려도 되겠네요.'라며 사장님이 살짝 웃으셨다. 사실 스페셜 텐동을 먹으려다 칼로리가 무서워 기본을 시켰는데 조금 있다 내어주신 건 붕장어 튀김이 올려진 스페셜. 기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왕 이렇게 된 것 어떡하겠나 살찌는 거 생각 말고 최선을 다해서 먹어야지 하며 튀김 하나, 밥 한숟갈을 50번씩 씹으며 천천히 먹었다. 사장님과는 스몰토크를 조금씩 나누는 안면 있는 사이, 이제 니지텐을 운영한 지도 8년 차고 나이 앞자리가 5로 바뀌었는데 이젠 몸이 예전 같지 않아 가게를 좀 쉬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고 하셨다. 2018년 8월 가오픈했을 때부터 들렸으니 햇수로는 9년, 만으로는 8년에서 몇 달 모자라는 시간이다. 그동안 많이 갈때는 한달에 두세번, 못갈 때도 두 달에 한 번은 들렀으니 내가 먹은 텐동 그릇수도 꽤 되고 그만큼 이 가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도 두텁다. 사장님께 일단 10년은 채우고 쉬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농담과 진담이 반반 섞인 대답을 했지만 니지텐이 없는 봉수골은 생각하기도 싫다. 몸 잘 챙기셔서 오래오래 영업하셨으면.... 통영에서 일할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며 한숨 쉬시던데 사장님만 괜찮으시다면 나라도 직장 그만두고 아르바이트하러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