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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카스텔 그라폰 기로쉐 인디고 블루와 클래식 오리지널 퍼남부코 만년필 본문

Stationery

파버카스텔 그라폰 기로쉐 인디고 블루와 클래식 오리지널 퍼남부코 만년필

coinlover 2026. 1. 29. 13:24

 

 

 

작년 말에 만나 술 한잔을 하던 자리에서 형이 파버카스텔 만년필을 하나 주겠다고 했다. 그때는 자연스럽게 이모션 정도를 떠올렸는데, 며칠 전 실제로 받아 들고 보니 그라폰 기로쉐였다. 이미 가지고 있던 그라폰 클래식 오리지널 퍼남부코와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았다. 기로쉐는 전체 길이가 약간 더 짧았고, 캡은 스크류 방식이 아닌 스냅온 방식이었다. 무엇보다 눈에 띈 차이는 닙이었다. 오리지널이 18K 투톤 닙인 데 비해, 기로쉐는 같은 18K이지만 루테늄 코팅의 원톤 닙을 사용하고 있었다. 같은 그라폰 라인업 안에서도 이렇게 디테일에 차이를 두는 걸 보니, 파버카스텔도 나름 치밀한 장사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물을 접하기 전에는 그저 배럴 소재만 다른 정도로 여겼는데, 막상 비교해 보니 인상이 꽤 다르다. 기로쉐 계열은 이번이 처음이라 그런지, 나무 소재의 만년필보다 오히려 패턴이나 색감이 더 또렷하고 화려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손에 쥐었을 때의 감각도 예상보다 단단하고 안정적이다. 오래 두고 천천히 써 보고 싶은 만년필이다. 잘 쓸게,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