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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해물칼국수128 삼만카세(삼만오천카세) 본문
뭐라도 좀 먹고 기운을 차려야 할 것 같아서 지역 카페에서 추천받은 해물칼국수128의 삼만카세를 먹으러 갔다. 3인 이상이면 1인 3만원, 2인은 35000원이라 삼만카세라고 부른다. 홍보 사진의 비주얼이 꽤 괜찮아 보여서 기대하고 갔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추천할만하지는 않았다.

밑반찬 맛이 괜찮아서 기대감이 커졌다. 기본기가 있는 집 같았다.

시작은 전복죽. 전복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무난했다.

메인인 참치. 비린맛이 없는 것만으로도 괜찮았다 싶었다. 솔직히 통영에서 먹는 참치는 큰 기대를 안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한치 물회도 무난.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트 메뉴에서 이정도면 괜찮은 거지.

뿔소라, 멍게, 가리비, 문어숙회 한접시. 뿔소라와 멍게는 괜찮았는데 가리비와 문어다리 숙회는 볼륨감도 맛도....

초밥은 기대 이하였다. 모양은 예뻐보였던 마끼도 맛살초밥, 문어초밥, 광어초밥도 모두 그냥 횟집에서 나오는 서비스보다 모자란 수준.

생선구이에서는 대실망. 홍보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삐쩍 마른 생선이 한 마리 구워져 나왔는데 맛도 양도 6000원짜리 백반에 나올만한 수준이었다. 솔직히 이건 메뉴에서 빼는게 나을 것 같았다.

튀김 역시 구색맞추기 수준. 튀김옷은 나쁘지 않았지만 속재료의 퀄리티가.

바비큐 보쌈. 다찌집에서 처음 깔리는 메뉴 정도의 느낌.

복지리는 양이 꽤 많았다. 국물도 시원했고 나쁘지 않았다.

멍게돌솥비빔밥. 멍게향이 꽤 강했다. 나쁘지 않았던 메뉴.
메인 몇 개 빼고는 구색 맞추기 메뉴에 불과해 이걸 오마카세라고 불러도 되는지 살짝 의문스러웠다. 그냥 뺄 거 빼고 메인 몇 개에 집중하는 게 나을지도. 모기는 계속 물어대고, 손님도 많아 정신은 없고, 주인아주머니는 드센 목소리로 뭔가를 계속 말씀하시고.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었던 시간. 전체적으로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가성비가 좋다고는 말하기 힘든 그런 곳이었다.

강구안에 앉아서 카페 오픈의 상하아이스크림을 먹었다. 가격에 비해 양을 많이 주셔서 이게 진짜 가성비지 싶었다.

해물칼국수128에 대기 걸어놓고 기다리고 계시던 분들. 이렇게 까지 해서 먹을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다음에는 그냥 쿠우쿠우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