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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저장고, 백서냉면, 거제 카페 읻다, 무지개펜션 에스프레소, 시청우동, 어리광 본문

Tongyeong Log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저장고, 백서냉면, 거제 카페 읻다, 무지개펜션 에스프레소, 시청우동, 어리광

coinlover 2025. 8. 1. 10:21

미세먼지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여름날, 비 한 방울 안 내리는 땡볕이 연일 계속되고 있지만 그 덕분에 8K 모니터를 보는 듯한 쨍한 풍경이 펼쳐져 힘들어도 바깥으로 나돌 수밖에 없었다. 

 

 

 

개업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핫플이 버어버린 것 같은 통영 신상 카페 저장고. 오픈런해서 사람 없는 카페 내부를 찍어보고 싶었는데 우리보다 일찍 온 분들이 계셔서 실패. 되는 집은 어딜 가나 되는 법. 두 번 가보니 확실히 알겠는데 여긴 내공이 있는 집이 맞다. 통영 오신 분들은 시간 내서라도 들러보시길. 

 

 

 

오랜만에 백서냉면, 장모님이 사주셔서 비싼 수육까지 먹어봤다. 잘몰랐는데 일반 냉면 먹으면 나무 수저받침을 주는데 수육 시키면 도자기 받침이 나온다. 수육 아주 부드럽고 파채랑 같이 먹으니 참 좋았음. 역시 통영 냉면계의 탑티어. 

 

 

 

 

구 거제대교 아래에 새로 생겼다는 카페 읻다에 가던 길. 여기는 행정구역상 거제라고 해도 심리적 거리는 그냥 통영임. 

 

 

 

내부 공간 넓고 편안, 주차도 힘들지 않고 음료맛도 평타 이상. 대교 아래에서 바라보는 뷰도 매우 청량하다. 여름에 잘 어울리는 카페. 근데 너무 무난해서 딱 꽂히는 요소가 없는 데다 자주 찾아오기엔 집에서 거리가 좀 있는 편이라 아쉬움. 해가 길게 늘어지는 오후 창가에 앉아서 멍 때리기 좋은 곳이었다. 

 

이 사진이 매우 유명해서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거제의 심부에 있어서 통영에서 달려가도 거의 한시간. 길도 꼬불꼬불해서 운전 피로도도 장난 아닌 곳. 이번에 큰맘 먹고 다녀왔다. 외부에서 볼 때는 그냥 그저 그런 통나무 카페 같은데 내부에 들어가면 뷰가 정말 멋지다. 16:9 파노라마 비율의 창이 절묘한 조형미를 만들어내서 그냥 보고 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 내게 이런 공간이 있다면 삼각대 한대 붙박이로 고정시켜서 1년 365일 타임랩스 찍을 듯. 

 

 

 

2층 올라가는 원형 계단도 멋졌다. 여의도 더현대 1층 디자인을 담당한 아들 분이 인테리어를 했다고 하는데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신 듯. 

 

 

 

2층 다락의 포토 포인트는 이렇게 찍는게 정석인 듯. 여기 왔으면 이런 사진 한 장쯤은 남겨줘야 하는 법. 원래는 저 커튼이 없어서 사진 찍기 더 좋았던 것 같은데 해가 너무 강렬해서 설치하신 것 같다. 군더더기가 생겨서 사진 찍는 입장에서는 아쉽. 

 

 

 

 

음료는 풍경 맛으로 마시는거다. 여사장님께서 여러 분야에 재능이 많으신 분이라 이런저런 얘기를 정말 정말 많이 해주셨다. 듣고 있다가는 하루가 그냥 흘러갈 것 같아서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카페에서 바라본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건 인근 병대도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들. 비포장 도로라 실제로 가는건 비추. 

 

 

 

한 3년 만에 온 듯한 시청우동. 여전히 웨이팅 지옥이었고 탱글탱글한 면발도 여전했다. 처음 먹었을 땐 정말 감동이었는데 그 사이 내 입도 한층 더 까다로워졌는지 예전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년에 한 번쯤 들리는 어리광에서 찬란한 하얼빈을 만나다. 이 집에 생맥주를 팔면 일 년에 3번은 갈 텐데.  

 

 

그러나 잔은 켈리. 그러고 보니 하얼빈 전용잔이 있었던가? 어쨌든 여름 초저녁의 힘을 빌어 생맥주 만큼의 임팩트를 갖게 된 한잔.  

 

 

 

 

영혼의 양식 양등심, 숄더렉, 프렌치렉 세트.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