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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Just snap

Just snap

by coinlover 2025. 4. 6.

 

 

 

 

누군가는 말했다.
자신의 소신이라 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그것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생각했다.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한 말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쓰러뜨렸는지.

책임.
그 단어는 쉽게 발음되지만
아무도 그것이 무엇인지 말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잘못을 말했고,
누군가는 사과를 했다.
그 뒤에 남은 것은
고요하고 찬 삶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시간,
되살릴 수 없는 얼굴들.

그들은 모른다.
감투 하나가 얼마나 많은 어깨를 짓누르는지.
그 감투 아래,
얼마나 많은 울음이 가려져 있었는지.

말하고 싶다.
소신이 아니라
연민으로 정치하라고.
책임이 아니라
기억으로 살아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