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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는 디피랑에 다녀왔다. 

서피랑과 동피랑의 벽화들을 디지털로 다시 해석했다고 해서 

디피랑이라는 이름이 붙었나 보다. 

이런 류의 조명 장난을 좋아하지 않기에 심드렁한 마음으로 가봤는데 

의외로 잘 꾸며 놓아서 깜짝 놀랐다. 

(통영이 왜이래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솔직히 예전의 통영에서 내놓는

관광컨텐츠라는게 조악하기 그지 없었던건 사실아니었던가?

요근래 통영의 관광 행정이 긍정적으로 바껴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싶다.)

60억을 쏟아부었다고 하더니 꽤 볼만한 퀄리티의 조명 공원이 완성된듯 하다. 

몇몇 구간의 구성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건 내 기준이고 

함께 했던 어린 관람객들은 좋아서 난리가 났더라. 

물론 우리나라, 특히 통영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활용해서 만들어낸 컨텐츠와 음악은 좋았지만 

몇몇 캐릭터나 배경은 일본식 애니메이션 느낌이 나서 안타깝기도 했다. 

더불어 미세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한 요즘 

입장권을 형광염료가 들어간 플라스틱 팔찌로 했어야 하는지도 살짝 아쉽다. 

물론 디피랑의 컨셉에 잘 어울리고 인증샷 찍기도 좋은 아이템이었지만

환경문제를 생각한다면 다른 방향도 한번 고민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오지랖이 생겨나더라. 

일반인 15000원, 어린이 10000원이라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경로 할인, 지역민 할인 등으로 반값입장이 가능하고 

케이블카, 욕지 모노레일 등의 탑승권을 갖고 있는 사람 50%,

통제영, 청마문학관 등의 입장권을 소지한 사람도 20%로

할인 가능한 경로가 여러가지이니 홈페이지를 확인해서 

가벼운 가격으로 즐겨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