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금요일까지 필요한 동영상 클립이 있다는걸 어제 저녁 늦게야 깨달았다.
일기예보를 보니 이번주 내내 비가 예정되어 있어 반쯤 포기하고 있었는데
새벽에 잠에서 깨보니 정말 맑은 하늘이 펼쳐져 있어서 급히 장비를 챙겨 촬영포인트로 이동했다.
태풍이 오는 날이라 흐린 하늘과 강풍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토록 맑고 고요하다니.
덕분에 촬영은 무사히 마쳤지만 마음 한켠에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고요함 뒤에 태풍이 다가오는 것처럼
일견 평화로워보이는 내 삶에 어떤 위험이 다가오고 있는지 모르고
천둥벌거숭이처럼 설치며 살고 있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