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론의 소니 FE 마운트 망원줌렌즈 70-180.
무게와 크기에 비해 화질과 AF가 뛰어나다고 해서 작년부터 기다려왔는데 드디어 출시를 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진 장비에서 무게와 크기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지를
처절할 정도로 깨닫고 있기에 이 렌즈를 기다리는 마음은 꽤 각별했다.
각 카메라 메이커에서 표준 망원 라인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70-200 F2.8의 일반적인 무게와 크기조차
몇년전부터는 감당하기 힘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받아본 이 렌즈는 그동안 여러 커뮤니티에서 극찬을 받아왔던 것만큼 컴팩트했다.
탐론의 FE마운트 줌렌즈 17-28, 28-75와 동일한 디자인 컨셉 및 소재로 제작되었기에
외관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은 전혀 없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맘 편히 들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28-75를 사용하면서 이미 느꼈지만 기스가 매우 쉽게나는 소재이며 내구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빌드 퀄리티는 그리 좋지 않다.
정말 사진 찍기 편한 도구로써의 역할에 충실한 렌즈라고 보면된다.
성능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들고 다니면서 체감해본 뒤 이야기 해야겠다.
최대 망원에서 20mm의 손실, 렌즈 자체 손떨림보정 기능의 부재를
컴팩트함과 화질에서 어느 정도로 커버해낼지 진정 궁금하다.
필터구경이 67mm라 일반적인 77mm 망원줌렌즈들에 비해 수광율에서 손해를 볼 것이고
화질 또한 중앙은 몰라도 주변부는 포기해야 할 것이다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전 구간의 화질이 그렇게 좋다고 하니 기대를 아니할 수가 없다.
외관 디자인은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들고다니다 보니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오래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뭐 이런 건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