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원치않는 역주행을 해야한다.
왔던 길을 돌아가야하는 경우도 생긴다.
꽤 짜증나는 게임 스테이지를 겨우 클리어했거나
문서 작업, 포토샾 작업을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했는데
세이브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전원이 나가버린 순간의 느낌,
다 던져버리고 싶은 그 순간의 폭발하는 짜증,
인생에서는 반드시 그런 순간이 생겨난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수 증가를 보며
지금 이순간 질본 사람들의 기분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내가 이정도로 짜증이 나는데
그분들은 정말 어떤 심정일까.
평생 클럽 한번 못가본 아싸라서 이해를 못하는걸지도 모르겠는데
이 엄혹한 시기에도 안가고는 배길 수 없는 클럽의 매력이 대체 뭘까?
일반 술집이야 그래도 테이블간 거리가 어느정도는 있으니 이해한다치고.
클럽은 신천지 종교행사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밀접 접촉이던데
내게 부비부비하고 있는 저 사람이 코로나 확진자는 아닐까 하는
찝찝함과 두려움 정도는 말끔히 잊어버릴만한 매력이
그곳에 존재하는 것일까?
모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을 보니
이태원발 클럽 확진자가 15명이 넘어섰다는 소식에도
폭우가 쏟아지던 강남의 한 클럽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던데
나는 절대로 걸리지 않는다는 중2병의 발로인걸까?
요즘 애들 말 중에 트롤링이라는게 있다.
말도 안되는 짓거리로 사람들을 일부러 도발하는 행위라는 뜻인데
그것 빼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세상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