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강구안에 나가면 갈매기를 찍는데 집중하게 된다.
이거 찍어봐야 뭐하겠냐 싶다가도
어딘가에 앉아 있는 모습만 보면 자연스레 셔터를 누르게 되니
마성의 매력을 가진 피사체라 아니할 수 없다.
조류사진이란 모름직이 대포렌즈를 들고 찍어야 가능하거늘
사람의 영역을 태연하게 넘어드는 갈매기들은 표준렌즈, 심지어는 광각으로도
클로즈업샷을 찍을 수 있어서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한십년잡고 갈매기만 찍으면 이쪽 영역의 새지평을 개척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