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에서 발매했던 중형 디지털 카메라 GFX 50S의 간소화 버젼인 GFX50R.
레인지파인더 카메라의 형태를 띄고 있어서 50S에 비해 부피가 많이 줄어들었고 디자인이 더 예쁘다.
물론 중형카메라인 만큼 35mm 판형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해면 큰편이지만(그래봐야 DSLR보다는 작거나 비슷한 수준).
만듦새 자체는 뛰어나다. 마감도 훌륭하고.
성능은 차차 살펴봐야하겠지만 반응 속도가 느린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
한컷 찍고 나면 딜레이가 좀 있는 편이다.
익히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신속한 작업을 해야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카메라는 아니다.
정물이나 포트레이트, 풍경, 일상 스냅 등에서 사용하기는 불편함이 없는 수준.
AF도 결코 빠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답답함이 느껴지진 않았고
핀도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매우 정확했다.
(나는 소니 RX1의 AF도 불편함 없이 사용하는지라 AF 속도 부분은 다른 사람의 말을 참고하는게 좋을 듯 하다.)
중형디지털 카메라를 갈구하는 사람들이 바라는건 결국 절대적인 화질일텐데
소니 A7R4 같은 소형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6000만 화소를 넘어가는 시대인지라
이 중형 디지털 카메라의 화질이 드라마틱하게 압도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특히나 나는 고화소 카메라만 사용해왔기에)
하지만 계조나 색의 깊이에서는 직관적으로 깨달을 수 있는 차별성이 보이기에
완전히 의미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 부분은 조금 더 깊이 테스트해봐야할 문제이므로 섣불리 결론내리지는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