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창으로써의 사진을 찍고 있는가?
거울로써의 사진을 찍고 있는가?
그동안 나는 바깥 세계를 관찰하는 입장에서 사진을 찍어왔다고 착각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철저히 나와 관련된 이야기만 하고 있었다.
굳이 말하자면 창을 통해 바깥을 본 것이 아니라 창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겠지.
거울을 통해서도 바깥 세상을 바라볼 수 있고, 창을 통해서도 내 모습을 볼 수 있는 지금 같은 시대에
그런 것을 구분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