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행복했던 지난 겨울의 나날들.
순간 순간이 즐거웠던 그 나날들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어느새 추억이 되어버렸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나이에 따라 시간의 속도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하는데
진진이와 나 사이에는 어느 정도의 속도차가 있을까?
다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우리의 시간은
이렇게 한순간 겹쳤다가 영겁 속으로 흘러가버려
언젠가는 서로의 손을 놓치게 되는걸까?
저명한 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시간이 흐르지 않고 영원히 존재하여
진진이와 내가 보낸 이 시간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란다.
비록 내가 인지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