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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을 떠날 때가 하루 하루 다가오니

지난 5년간 여기서 맛있게 먹었던게 뭐가 있는가를 돌아보게 되더라(나름 맛집블로거이므로 ㅡ_ㅡ;;;).

사실 이렇다할 맛집이 없는 곳이 고성인데

그나마 기억에 남는게 대장금의 곱창전골,

3년전에 처음 맛보고는 고성에 이런 집도 있구나 하고 놀라서 3-4번 정도 연속으로 가다가

갑자기 질려서 한동안 발길을 끊었던 곳이다.

당분간 고성 올 일이 없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한번 먹어봐야지 하고 들렀더니

식당 내부를 싹 고쳐서 대단히 말끔해져 있었다.

예전에는 맛은 있지만 가게가 어둡고 낡아서 좀 꺼림직했는데

깔끔한 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게되니 훨씬 좋아진듯.

오랜만에 시킨 곱창전골은 말그대로 JMT.

감칠맛이 끝내주는 국물(비주얼과 달리 맵지 않아 좋다.),

식감이 좋은 곱창, 그리고 괜찮은 밑반찬들

대접에 한가득 나오는 밥까지.

기름기가 많아 먹고 나서 소화가 잘 안되는게 흠이지만

정말 오랜만에 점심을 맛있게 먹은듯 하다.

저녁 때였으면 소주 몇병 마셨을 듯

근무 중에 온 터라 한잔 못한게 너무 아쉽더라.

(진로이즈백을 세병째 까고 있던 건너 자리 아저씨들 부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