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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일 셰프가 만든 떡카페로 유명한 병과점 합.
우리 떡과 전통 다과들을 아름답게 포장해 판매하는 감각적인 공간이라는 설명을 듣고
꼭 한번 가보고 싶어 애써 찾아갔더랬다.
동전보다 약간 큰 주악 하나에 2000원이라는데 놀랐고
떡을 아무리 많이 시켜도 1인 1음료는 무조건 주문해야한다는 규정에 다시 놀랐다.
(역시나 서울은 가게세 때문에 운영이 팍팍할 수 밖에 없나보다.)
우리의 전통 음식들을 아름답게 상품화하고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건 좋은데
이곳의 음식 맛이 꼭 찾아가서까지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더라.
(전 메뉴를 다 경험해본 것은 아니므로 이것은 어디까지나 이날의 인상일뿐.)
모듬떡 세트. 떡은 달지않고 식감이 참 좋았으나
우리 동네에서 사먹는 떡과의 차별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인터넷 후기들이 워낙 극찬을 해서 기대했던 주악.
500원 동전보다 약간 큰 크기의 찹쌀다과다.
먹자마자 머리에서 종이 울리는 그런 맛 기대하면 실망한다.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그냥 쫄깃한 (팥없는) 찹쌀 도너츠같은 맛이었다.
이 집 팥빙수를 대단히 기대하고 갔는데 계절 메뉴라 다음에 다시 들러달라는 말만ㅠ_ㅠ
대신 팥죽을 먹었는데 연유가 들어간건지 대단히 부드러운 맛이었다. 팥의 텍스쳐(?)가 느껴져 나름 괜찮았다.
떡보다는 팥죽이 훨씬 나았던 듯(그러나 나는 부산 국제시장의 팥죽을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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