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가보려 했다가 일정이 맞지 않아 포기했던 서울동.
이번에는 꼭 먹고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서울 오자마자 삼청동점으로 갔는데
단체 식사 예약이 되어 있어 실패 ㅜ_ㅜ
결국 인사동을 배회하다 저녁에 다시 와서 먹었다.
가게는 넓지 않은 편(4인석 4개, 2인석 2개가 전부).
가게 분위기는 좋지만 처음 들어갔을 때 내부에서 나는 냄새가 유쾌하진 않았다.
나갈때보니 향을 피워 그 묘한 냄새를 누르고 있는 것 같더라.
한옥 건물에서 일식 요리를 먹는 느낌이 참 이채로웠다.
연어, 참치, 새우, 이꾸라 - 32000원
우니도로 39000원
모듬 39000원
우니동의 비주얼에 반해서 애써 찾아와놓고는 정작 우니동은 시키지 않은 ㅋㅋㅋ
두껍게 썰어낸 숙성 참치와 연어는 엄청 좋았다.
하지만 새우와 연어알의 퀄리티는 조금 아쉬웠음.
부산의 운단수산이 가격도 더 싸고 맛도 더 나은 듯.
조개 미소된장국.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미소 된장국과는 느낌이 좀 다르다.
(이 미소된장이 홋카이도 니조시장에서 먹었던 것과 유사하긴 하다.)
이건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맛. 조개가 무척 많이 들어가있다. 게다리도 하나 있는데 관상용의 느낌 ㅋ
감태. 묘한 풍미가 꽤 좋았지만 너무 많이 주셔서 남겼다.
절임 반찬. 입이 개운해지는 느낌을 주었던 녀석들.
서울동을 못간 아쉬움에 들렀던
부산 운단수산의 카에센동이 모든 부분에서 더
나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쉬운 마음으로 가게를 나왔다.
두번가고 싶은 느낌이 들지는 않아 다행이다.
가격대가 꽤 비싸서 자주 먹기는 힘들 음식들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