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철 작가님의 장모상에 들리기 위해 진주에 왔다가
어머니 집에 차를 세워두고 사진을 몇컷 찍었습니다.
노을빛이 역대급이라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어스럼이 짙어지는 시간대의 아파트 복도를 보니
어린 시절 학교 마치고 돌아와 어두운 집의 불을 켤때 느꼈던
서늘한 외로움이 느껴져 기분이 묘했습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좋아하고 싶지만 참 싫은 그런 계절입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이 무렵.
장례식장에 함께 갔던 조경국 방주님과 다원에서 맥주 한잔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두가 만나고 싶어하는 진주지역 셀럽을 그렇게 오랜 시간 독점하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네요^^;
배원장님도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대상포진으로 그로기 상태에 빠져 계시다더군요.
하루빨리 쾌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