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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통영 무전동 공차에서 고딩시절 진주 도토루 커피의 기억을 떠올리다.

영화보고 나오는 길에 들렀던 무전동 공차.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중고딩들이 너무 많아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통영시에서 운영하는 학생들의 쉼터 같은 느낌이었달까. 

 

흑당버블티 한잔 시켜놓고 진동벨이 울리길 기다리다 보니   

 

고등학교 시절 가끔 들렀던 진주 도토루 커피가 생각났다. 

 

진주 시내 만화동아리 모임의 성지 같은 그곳에서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스크린톤 긁고 있었던 아름다운 기억이ㅋㅋ

 

요즘에야 다들 컴퓨터로 그림 그리는 시대니 예전의 우리처럼 

 

모여서 만화를 그리거나 덕스런 얘기로 시간을 보내진 않겠지만 

 

저렇게 오프라인에서 모여 함께 뭐라도 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알던 세상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구나 싶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였다. 

 

그나저나 다음부터 공차는 못오겠다. 

 

클럽에 잘못들어간 중년 아저씨 느낌이 들어서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