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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사천시 대포항 어촌회집 - 전어철이 돌아오다

by coinlover 2019. 8. 5.

 

 

 

여름에 전어회 먹으려고 가출한 며느리가 가을에 전어 구이 냄새 맡고 돌아온다는

 

말도안되는 이야기의 주인공 전어.

 

매년 이맘때쯤이면 사천 대포항, 진교 술상 등지에서는 전어축제가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는 이 맘때의 전어에 열광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세꼬시가 아닌 회나 초밥은 대단히 좋아하지만 전어는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다.   

 

전어회의 그 뼈가 씹히는 느낌이 싫었던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예전 남해에 근무하며 출퇴근 하던 시절에는 그래도

 

카풀팀의 전수근, 문정수 선생님이 꽤 좋아하셨기에 퇴근길에

 

가끔 전어를 먹으러 가기도 했는데 그 뒤로는 애써 찾아 가본 적이 없었다.

 

오늘도 바닷가 나들이 가고 싶은 마음이 동해 따라나섰지  

 

딱히 전어가 먹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근데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 전어 몇점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사람들이 말하듯 여름철의 전어는 뼈가 가장 약해 먹기 딱 좋아서 였을까?

 

이 횟집의 전어를 썰어내는 기술이 남다른 것이었을까? 

 

먹는 내내 뼈가 전혀 씹히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다.

 

전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입에 이정도 느낌이라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정말 맛있는 곳으로 인식될 듯 하다.

 

앞으로도 애써 전어를 먹으러 길을 나서진 않겠지만

 

굳이 먹어야 한다면 이곳 대포항을 찾게 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