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디큐브백화점에 갔다가 새로 생겼다는 도쿄스테이크에 들렀다.
1일 7그릇 한정메뉴라는 1파운드 덮밥과 탄탄멘(순한맛, 계란토핑추가, 스테이크 꼬지 추가)를 시켰는데
양이 많아서 남길뻔 했다.
맛은 왠만한 개인 일식전문점보다 나은 듯한 느낌.
스테이크 덮밥의 고기는 호주산이었는데 완전히 부드럽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꽤 괜찮은 맛과 식감이었으며 고기 아래에 있는 밥도 간이 딱좋았다.
무엇보다 고기양이 정말 산더미 같아서 ㅎㄷㄷㄷ
탄탄멘은 탄탄멘스러운 맛은 아니었지만
일본 라멘으로 생각하고 먹으면 딱 괜찮을 수준.
이 집 삶은 계란을 보고 프랜차이즈 식당의 수준도 꽤 올라갔다고 느꼈음.
개인 라멘 전문점에서 나오는 반숙 계란 정도의 익힘이라
꽤 신경을 썼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덮밥이나 돈가스, 라멘, 소바 류의 일식당은 개인이 하는 곳의 맛이나 플레이팅이
프랜차이즈의 그것보다 훨씬 나은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꼭 그렇다고도 얘기하기 힘들 것 같다.
통영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러본 가조도의 커피하늘.
전망 하나는 정말 끝내줬는데
이렇게 괜찮은 공간을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느낌으로 운영하고 있는게 참 안타까웠다.
(이게 무슨 소리인지는 가보면 바로 느끼실 듯)
음료의 맛도 고만 고만.
가조도에 들렀다가 가볼 수는 있겠지만
이 집에 들리기 위해 가조도에 가는 일은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