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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자체의 아름다움을 즐기지 않기에

 

그것을 주 피사체로 찍은 사진이 거의 없다.

 

그중에서도 수국은 더더욱 기피했던 피사체다.

 

눈으로 보기는 아름다우나 사진으로 담으면

 

아무 느낌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왠일인지 마음이 동해 수국 사진을 한장 찍어봤다.

 

초여름에 수국이 핀다는 것을 알게 된게 언제의 일일까?

 

내 기억에 처음으로 남아있는 수국은 언제의 그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오늘의 수국을, 그 기억을 담아놓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이전의 흐릿했던 기억들과 달리

 

오늘 이후 기억 속의 수국은 이런 모습으로 선연히 남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