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X1이 처음 발매됐던 2012년, 너무나 갖고 싶었지만 300만원이 넘는 가격이 부담스러워서 구매하지 못했다.
2015년, 130만원대의 중고 RX1을 대구까지 달려가 구해왔을 때의 그 기쁨이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떠오른다.
중간에 돈이 없어 팔았다가 다시 후속기인 RX1m2를 들였는데 성능은 너무 좋았지만
역시나 300만원이 넘는 똑딱이는 너무 부담스러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다 팔았고
RX1이 너무 그리웠던 나는 작년에 다시 90만원에 나왔던 매물을 구하게 되었다.
역광에서의 AF는 안타깝고 동체추적도 안되지만,
가끔 이런 상황에서 AF를 못맞춘단 말이야? 하는 말이 절로 나오긴 하지만,
240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가 만들어내는 뛰어난 화질, 보정이 잘먹히는 결과물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발매후 7년이 지난 지금에야 비로소 내 손의 편한 친구가 되어주고 있는 RX1,
천천히, 사색하는 사진을 찍고 싶은 사진 입문자들에게 권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