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어온 망개떡을 보며 봄을 느낀다.
떡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망개떡과 오메기떡의 경우는 완전 예외, .
특히 망개떡은 청미래덩굴잎(그냥 망개잎이라고 하더만)의 독특한 향과
쫄깃한 식감, 그리고 너무나 애정하는 팥소의 조합이 삼위일체를 이뤄
나의 철저한 음식조절력을 와해시키곤 한다
진주고등학교에 근무할 때까지는 봄이면 망개떡 맛집에 일부러 주문해서 선생님들과 함께 즐겼던 것 같은데
지금의 학교에서는 그런 낭만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모처럼 망개떡의 그 매끄러운 속살을 마주하고 있자니
그 시절 함께 즐거움을 나눴던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