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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통령이 취임하시니 전국민을 경제 전문가로 만들어주시는구나.

이 정권 들어서기 전에 과연 몇이나 되는 국민들이 매일 인터넷을 보며 환율을 걱정했을까?

요즘은 인터넷 일면 기사보기가 너무 겁난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할터인데

높은 자리 계시는 분들 너무 쉽게 말을 뱉어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내일은 또 무슨 말을 하시려는지....



여기서부터는 자기 전에 덧붙여보는 쓸데없는 이야기.

공립학교 기숙사 사감교사 2년째.

첫해에 남해와서 생활관에서 애들 데리고 살았던 거 더하면

학교에서 기숙사 숙직하고 사는게 벌써 3년째다.

여기서 느끼는 바는 애들이랑 보내는 시간은 학교 정규 일과시간이 딱 적당하다는거.

더 만나면 학생들의 생활에 지나치게 간섭하게 된다.

나태한 녀석들의 생활 태도도 일일이 지적하게 되고

싸가지 없는 녀석들의 언행에도 부쩍 열을 많이 받게된다.

학교에 오래 잡아두는 것이 과연 학생들을 위한 길인가를 진정으로 고민하게 된다.

이 국가와 사회가, 학부모들이, 학생들이

기숙사에 바라는 바는 대체 무엇일까?

국가가 바라는 바와 학부모가 바라는 바, 학생이 바라는 바가 모두 다른데

대체 누구 입맛에 맞게 기숙사를 운영하여야 하는 것일까?

기숙형 공립학교 예산이 내려와 내년에는 지금 인원의 두배 가량을 수용할 기숙사를

착공한다고 한다.

하드웨어만 채워갈게 아니라 그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주먹구구식 운영으로는 그 누구도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건 

요즘 정말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바다.
 
오죽하면 내가 기숙사 노이로제가 다 걸렸을까.

매일 행복하다가도 기숙사 근무 서는 날만되면 하루종일 우울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