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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Just snap

Just snap in Seoul

coinlover 2018. 9. 22. 17:09

 

 

 

 

 

 

 

 

 

 

 

 

 

 

 

 

 

 

 

 

 

 

 

 

 

 

 

 

 

 

 

 

 

 

 

 

 

 

 

 

 

 

 

 

 

 

 

 

 

 

 

 

 

컬러와 흑백이 혼재해 있었던 짧은 서울행.

 

 

 

사진을 하면서 많은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고생을 했었다.

 

그중 제일 컸던 것은 되도록 감도를 올리지 말고 찍어야 한다는 잘못된 고집.

 

최고의 화질을 뽑아내기 위함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감도 100을 고집하느라 의도치 않은 흔들린 사진을 많이 찍어냈던게 불과 몇년전까지의 일이다.

 

가끔 낮에도 감도를 올리고 찍는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우습기만 하지만....

 

그것과 동급의 무게로 아직까지 내 발목을 잡고 있는 편견 중 하나는

 

한 이야기에서 흑백과 컬러가 공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흑백이면 흑백, 컬러면 컬러 하나의 방법으로 통일해야한다는 고집 때문에

 

이야기를 제대로 끌어나가지 못할 때도 있었고

 

컬러로 둘때 훨씬 좋았던 사진을 흑백으로 변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리 같은 주제로 사진을 찍어도 흑백으로 말하는 것과 컬러로 말하는 것은

 

따로 또 같이 공존해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통일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제는 그 부담감을 좀 버리려 한다.

 

그 사진에 맞는 것이 흑백이라면 흑백으로, 컬러라면 컬러로

 

애써 맞추려하지 않고 풀어둬 보려고 한다.

 

 

짧은 서울 방랑을 하며 흑백과 컬러 사이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에 대해 생각해 본 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