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가 만들어진다고 했을때 있었던 그 많은 논란들.
공군 비행기 이륙에 방해되는 위치인데 왜 허가가 났는가?
석촌호수의 수량은 왜 계속 줄어드는가?
제2롯데월드 근처에 싱크홀은 왜 생겨나는가?
내부의 부실 공사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등 많은 이야기와 댓글을 읽으며
곧 무너지겠구나.
재앙이 닥쳐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와이프에게 제2롯데월드 근처에는 놀러가지 말자는 농담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2016년에 제자들 대학탐방 인솔간다고 롯데월드 갔을때도
빨리 떠날 수 있기만을 바랬었어요.)
그런데 어쩌다보니 제2롯데월드타워에 가게 되었습니다.
예.... 그냥 간게 아니라 무려 그 안에 있는 육성급 호텔 시그니엘에서 1박을 했습니다.
(한국은 처음이지에 나온 스페인 친구들이
롯데월드 전망대에서 너무 즐거워했던 것이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안무너지겠더라구요.
내부 시설 정말 좋고 전망이 정말..... 끝판왕급입니다.
해외여행가면 전망대는 꼭 가는 편인데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뷰입니다.
이 호텔은 다른건 다 접어두시고 전망하나로 1박의 가치가 충분합니다.
평생 한번쯤은 들려봐야할 곳이 아닌가 싶어요.
또 가고 싶어지네요.
1박한 날이 근일 중 날씨가 제일 좋았던....
가시거리 40Km의 위엄을 보인 역사적인 하루 였습니다.
체크인하면서 바라본 한강과 남산타워.
호텔 로비에서부터 뷰가 멋지더군요.
너무 너무 친절한 직원의 안내를 받아
(팁을 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날 정도의 친절이었습니다.
한국은 팁문화가 없으니 생각만....)
객실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환상적인 뷰.
프리미엄 객실이라 무척 넓었습니다.
내부시설은 최고급 호텔답게 매우 깔끔하고 세련.
뭐 그러나 하얏트나 힐튼에 비해 압도적이라는 느낌이 드는건 아닙니다.
다른 후기들을 읽어보니 모든 투숙객들에게 총지배인이 친필로 카드를 쓰는 모양이더군요.
(뭐 물론 본인이 쓴건 아니겠지만.... 쓰는 직원 참 힘들겠어요. 투숙객이 몇명인데...)
웰컴티와 쿠키.
제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나중에 라운지에 가보니 있더군요.)
호텔을 좋아하는 아드님 때문에 가게 된 곳이었기에
행복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니 제 기분도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고급호텔에 꽤 자주 가봤는데 이 정도 뷰를 본건 처음이라서 그런지
너무 좋아하더군요.
시정 40Km의 위엄.
정말 미친 날씨, 미친 전망이었습니다.
대학 때 답사갔던 석촌동 고분군을 이렇게 높은 곳에서 보게될거라곤 생각 못했네요^^
뷰가 너무 좋아서 정말 미친듯이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해질무렵 롯데월드타워의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참 이채롭더군요.
피곤해서 패스하고 싶었지만
수영장도 잠시나마 들러서 즐겨주었습니다.
투숙객에게 주는 2인 라운지 이용권으로
잠시간의 여유를 즐겨보았습니다^^
육아에 지쳐가는 와이프님하께서도 오랜만에 즐거우신 모습입니다.
아래로 보이는 롯데월드가 마치 미니어쳐 같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보니 어느새 밤이 다가옵니다.
객실에서 사진을 찍다가 투숙객에게 주는 전망대 입장권을 이용해 전망대로 이동합니다.
패스트 패스라 줄서있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먼저 올라갔는데
좀 민망하더라구요 ㅋㅋㅋㅋ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스페인 친구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던 포인트입니다.
투명유리바닥 아래로 풍경이 보여서 재밌습니다.
별로 안무서울 줄 알았는데 걸을때 기분이 묘하긴 하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야경 제대로 찍으려고 암막천까지 챙겨갔는데
피곤이 겹치니 귀찮아져서 대충 찍었네요 ㅋ
강남대로의 불빛을 바라보며 상념에 젖어봅니다.
그렇게 시그니엘에서의 저녁이 깊어갑니다.
새벽 다섯시에 눈을 뜨니 보이는 풍경.
참 비현실적인 모습입니다.
제자들의 입시대박을 기원하기 위해
서울에 관광와서도 성당가는 것을 거르지 않았습니다.
20분 거리에있는 송파성당까지 걸어가서 새벽미사를 ㅋㅋ
가는 길 어디에서나 보이는 롯데월드 타워.
하루 잤더니 우리집 같은 친근함이 ㅋㅋㅋ
송파성당 앞에 있는 성인상. 아마 성프란치스코 성인이겠지요.
미사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도 롯데월드 타워는 항상 보였습니다.
저기 92층에 와이프와 아들이 있다는게 참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조식 먹으러 82층 식당으로 이동.
한강뷰를 바라보며 식사를 합니다.
아드님은 비싼 조식임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초코첵스 한그릇으로 시크하게 식사를 마치십니다......
시그니엘 조식이 너무 외국인 취향이다. 빵 밖에 없다.... 등등의 후기를 봐서 크게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더 만족스러운 조식이었습니다.
1인당 하나씩 미역국과 밥, 죽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고
빵 이외에도 다른 호텔에 꿀리지 않는 다양한 메뉴가 있었습니다.
물론 기장 힐튼 조식보다 종류는 작았지만 오히려 맛은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식당의 전체적인 모습.
아름다운 전망에 아름다운 인테리어. 사람들은 모두 여유로운 모습들.
저의 일상을 생각해보면 너무 비현실적인 ㅠ_ㅠ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길에 바라본 풍경. 얼마전의 집중호우로 한강이 황토빛이네요.
체크아웃하려고 짐을 챙기니 아드님하께서 우울해하십니다 ㅋ
와이프 인증샷을 마지막으로 짐을 챙겨 방을 나섭니다.
체크아웃하면서 바라본 풍경.
날씨가 흐려져서 제 기분은 너무 행복했습니다 ㅋㅋㅋㅋ
자정까지만 차를 빼주시면 된다는 혜자로운 주차시간에 감동하며
호텔에서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호텔 앞에서 인증샷.
또만나요 시그니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