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에서 고1 넘어가던 시절에 밤을 새가며 읽었던 은하영웅전설.
소설도 좋았지만 저는 만화판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근데 그게 애장판 박스세트로 재발매가 되었어요.
30-40대 덕후 아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잇 아이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화책의 퀄리티는 정말 좋습니다.
박스도 샤무드 느낌이 나는 재질이라 고급스럽구요.
하지만 완전 애장용으로 만든 것인지 조금만 들고 있어도
지문이 남고 표지가 너무 잘 긁히네요 ㅜ_ㅜ
한번만 읽고 관상용으로 놔둬야겠습니다.
(사실 박스는 별 필요도 없는데.... 따로 한권씩 사는거랑 박스세트 가격이 같으니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ㅜ_ㅜ )
그나저나 오랜만에 다시 읽어도 너무 재밌습니다.
추억 보정 때문에 좋았다고 기억하는거겠지 싶었는데
지금 봐도 이만한 작품은 없는 것 같아요. 4권까지 단숨에 독파.
뛰어난 독재자가 다스리는 구체제와 무능한 선동정치가들이 이끄는 공화주의 중 어느것을 택할 것인가?
요즘 아이들에게 논술 주제로 제시해도 좋을만한 질문을 이미 그 시절에 던지고 있었던
이 작품은 작금의 한국 사회 세태와 맞아떨어지면서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중고등학생들이 라이트노벨 말고 이런 작품을 좀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ㅋㅋㅋ
정말 권해주고 싶네요.
(근데 이렇게 다양한 관점을 전해주는 만화를 만들어낸 일본 애들은 정치 수준이 왜 저모양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