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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이유로 기분이 극히 다운되어 있는 상태였다.
급식소에 밥먹으러 가서 식판을 들었다가
학교 밥은 도저히 못먹을 것 같아 도로 내려놓고
교문 앞에 있는 카페 산책에 가서 혼자 치즈 돈가스를 먹었다.
사람들 사이에서 느끼는 피로는
혼자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풀어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20분도 안되는 그 시간을 홀로 보낸 것만으로도
그 수십, 수백개의 눈을 다시 바라볼 힘을 얻어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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