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이후 첫주말 아침
어제까지 야자감독하다 늦게 퇴근해 씻고 자는것 밖에 못하다보니
아침에 진진이가 삐요뜨 먹고있는 이 풍경을 바라보는게 참 낯설게 느껴진다.
지난주의 학교생활을 돌아보니
부장이 되고나서 삶의 패턴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별관 생활지도를 하는 것도,
다른 부장님들과 모여서 끊임없이 대화를 하며
입장차를 조율해 가는 것도
작년까지의 나는 전혀 즐기지 않았기에
요며칠이 부담스럽고 힘들게 다가온 건 어쩔수 없는 일이다.
무엇이든 혼자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다른 사람들을 챙기고 함께 한다는게
어색하기만 하지만
이왕 맡은 일은 어떻게든 해내고마는
나의 묘한 승부의식이
이번에도 효과적으로 발휘되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버텨나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