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폴더에 정리되지 않은채로 쳐박혀 있던 진진이 사진을 보니
아이의 성장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로 시간이 이렇게 흘러가버렸구나 싶다.
그때도 말안듣는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며 힘들었겠지만
이 소중한 모습들을 기억할 수 있는 사진들을
이렇게라도 남겨 놓은 과거의 나 자신이 있었기에
지금의 나는 또 흘러가 버린 시간 속의 진진이를 이렇게 나마 추억할 수 있는 것.
아무렇지도 않게 찍었을 이 사진들의 소중함을 아는 모든 순간의 내가 참 좋다.
앞으로도 그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