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허지웅의 책을 사게 될 줄은 몰랐지.
내 삶의 결과는 좀 다른 느낌의 사람이었으니까.
내 기준에서 그는 성격이 좀 나빠보이고, 겉멋 좀 강해보이는 그저 그런 연애인 비슷한 존재였으니까
긴 글을 잘 읽어내지 못하는 요즘의 내 상황이 영향을 미쳤는지도 모르지.
심심해서 보고 있는 한 예능 프로그램이 그에 대한 편견을 희석시켰는지도.
스타워즈 덕후라는 동질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도 부인하진 못하겠어.
영화와 그의 일상에 대한 소소한 글들이 나쁘지 않았다.
하루 저녁의 무료함을 달래기에 딱 적당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