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일년은 또 흘러 꽃무릇이 피는 계절입니다.
매년 해놓는건 없이 시간만 이리 흘러가네요.
몇년전 삼성 체험단을 할떄도 꽃무릇이 피는 계절이었는데
다시는 안하겠다던 체험단 활동을 다시 개시한 올해도
꽃무릇이 피는 계절에 리뷰를 쓰고 있네요.
꽃무릇을 담으러 저 멀리 불갑사나 선운사까지 달려가던 시절이 있었는데 참 오랜 옛날같이 느껴집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꽃무릇이 지천으로 피는 함양 상림이 있는데도 여러가지 사정에 묶여 가보지를 못하네요.
그래도 리뷰 사진에 꽃무릇은 꼭 넣고 싶어
진주 본가 들리는 길에 모교인 경상대학교에 가서 꽃무릇을 조금 담아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안좋아 그늘 사이로 떨어지는 탑라이트 속의 꽃무릇은 찍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2.8렌즈의 심도 표현에 대해 그동안 너무 편견을 가지고 있었나 봅니다.
그동안 1.4대의 렌즈가 아니면 거들떠도 안보고 살았는데
체험단 기간동안 SEL2470F28GM을 써보니
이 렌즈 하나만으로도 감성적인 작업부터 하드한 작업까지 다 커버될 심도 범위를 확보할 수 있겠더군요.
세월이 흐르면 사람의 성향도 바뀌는건지.
매년 별 발전이 없다고 느꼈는데 표준줌도 편안하게 쓸 수 있는 구력이 저도 모르게 쌓여있었나 봅니다.
꽃무릇 사진만 찍으니 너무 단조로워서 옆에 있던 풀때기 친구도 하나 찍어왔네요.
잎이 상당히 큰 녀석이었지만 금계륵으로도 이정도 들이대기는 가능하네요.
세밀한 잎맥까지 다 표현되는 해상력이 참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