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체험단이란게 참 힘들어서 하루에 웹에 보여줄 사진을 적어도 10장 이상 찍어야 합니다 ㅜ_ㅜ
그래서 주말을 집에서 보내던 지낸 세월을 뒤로하고
매주마다 사진을 찍으러 나가야하는 압박에 시달리게 되었네요.
그나마 저는 결혼을 했고 통영이라는 관광지에 살고 있으니
뭘 찍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적은 편입니다만....
아니었으면 풀떼기만 죽어라 찍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ㅠ_ㅠ
어쨌든 이번 주말에도 가족을 데리고 통영 서피랑을 한바퀴했습니다.
통영에 놀러오는 사람들은 동피랑을 주로 가지만 사실 그곳보다는
통영인의 삶을 좀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서피랑이 더 아름답지요.
단렌즈 매니아인 저는 가방에 24mm, 35mm, 50mm, 85mm는 항상 소지하고 다녔기에
집을 한번 나가면 오랜 시간 돌아다니질 못했는데
오랜만에 표준줌을 쓰니 자주 쓰던 화각대가 렌즈 하나로 끝나서 참 좋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의 성향이 바껴간다는 걸 느끼는게
다른 브랜드의 카메라를 쓸때는 2470렌즈에 대한 매력을 전혀 못느끼고
들이기만 하면 한달 안에 내치곤 했었거든요.
표준줌이 이렇게 편하게 다가온다는게 참 신기합니다.
몇년새 줌 렌즈의 화질이 단렌즈만큼이나 좋아진 것도 한 이유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