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
수능치고 나서 워크래프트2를 접해 푹빠져 살았고
대학 때 나온 워크래프트3은 오락에 큰 관심이 없어
스토리 파악을 위해 캠페인모드만 치트키를 써서 진행했던 기억이 있다.
2004년 임용 직전에는 함께 살던 동봉이 형이
그때 오픈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빠져
공부를 거의 안했던 것 때문에 걱정했었고,
임용고사 시험이 끝난 후 바로 했던 일이 곽군과 만나 창원의 피씨방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그래픽을 보며 감탄했던 것 이었다.
그렇게 내 20대 시절을 함께했던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정리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가 책으로 나왔다.
내용에 대한 기대감은 전혀 없이 순전히 추억으로 읽어봤으나
왠만한 고대 신화보다 짜임새가 더 낫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나중에 현생 인류의 문명이 한차례 멸망하고
새로운 문명이 지구를 지배하게 되었을때
이 책이 발굴되어 해석된다면
그들의 이를 통해 인류의 역사를 상상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
역사 학자로서 대단히 발칙한 발언이지만
나는 현대의 역사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