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진주에서 술을 한잔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본 츠키라는 이자까야.
맨날 카페에 묶여있는 태선 영감은 이런 집은 또 어찌 알았는지 ㅋ
술술 넘어가는 사케와 조금 덜 익긴했어도 괜찮았던 안주들.
비는 올듯 말듯, 약간의 습기를 머금은 저녁 공기가 너무 상쾌해
무거운 두 다리를 술기운으로 달래가며
남강다리를 넘어 진주 집까지 걸어왔다.
민방위 훈련이란 참 좋은거구나.
그거 덕분에 진주의 밤거리를 오랜만에 걸어보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