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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실습

 

매년 바빠서 제대로 인식도 못하는 사이에 교생 선생님들이 실습을 나오고 또 떠나간다.

 

한달여의 시간동안 그들은 교육 현장의 모습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학생으로서 바라보던 학교와 교사로서 바라보는 학교가 사뭇 다른 모습임을 처음 느끼게 될텐데

 

그 간극을 어찌 메워갈까.

 

하긴 임용고사라는 거대한 벽이 눈 앞에 서있으니 그러한 느낌은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모처럼 교생선생님의 공개수업을 보고 있자니

 

2004년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로 나갔던 나의 교생실습 기간이 생각난다.

 

교생실습 담당교사셨던 신진균 선배님 밑에서 동기들과 함께 보낸 한달여의 시간은

 

교사 생활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해주기에 충분할만큼 즐거운 것이었고

 

월급을 안받아도 좋으니 꼭 교사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12년 나는 어떤 생각을 하며 이 자리에 서있는 걸까?

 

초심을 잃어버린지는 한참 오래된 것 같다.

 

매일 매일 짜증을 이렇게나 내면서 생활하고 있는걸 보니.  

 

그저 교단에 설 수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그때의 간절했던 바람을 다시 한번 되새겨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