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 35mm F1.4ZA 박스샷입니다.
소니 렌즈의 전통적인 주황색 박스떼기. 뭐 특별할 것 없는 패키지입니다.
박스는 생각보다 작네요.
칼짜이스의 광각설계 디스타곤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파이값은 72mm
니콘 쓸때는 거의 77mm 파이값의 렌즈들만 써서 ND 필터 등을 사용하는게 편했는데
소니 렌즈들은 일일이 업링을 끼우고 써야해서 좀 귀찮네요.
렌즈 우측편에는 클릭 조정 버튼이 있습니다.
저걸 온으로 해놓으며 조리개 링을 돌릴때 딱딱 끊어지는 느낌이 들고
오프로 하면 끊어지는 느낌없이 부드럽게 조절이 됩니다. 영상 작업을 염두에 둔 옵션이네요.
조리개 값은 F1.4에서 16까지 입니다.
조리개 값을 A에 두면 전자식 제어 방식으로 바디에서 조리개 값을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왼쪽 편에 있는 짜이스의 파란방패 마크
왠지 사람 맘을 설레게 하는 능력이 있는 놈입니다 ㅋㅋ
렌즈 모양은 상당히 준수합니다만 후드를 끼우니 모양이 ㅠ_ㅠ
어차피 저는 후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므로 ㅠ_ㅠ
안그래도 큰 렌즈 후드까지 끼워서 들고 다니는게 힘들어
모든 제품은 후드를 안끼고 사용합니다.
플레어 등의 잡광을 걱정할 만큼 역광 상황을 즐기지도 않구요.
A7r2에 마운트한 모습입니다. 렌즈가 상당히 크지요.
처음 보고는 표준 줌렌즈인줄 알았습니다 ㅋ
이걸 달면 미러리스로서의 휴대성은 없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게 소니 A7r2를 휴대성만 보고 쓰는 줄 아는거죠.
저같은 경우는 센서 성능을 보고 소니로 넘어온 경우입니다.
물론 휴대성도 DSLR 바디들에 비해 좋긴하지만
주머니에 넣고다닐 정도는 못되거든요.
어차피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할 거라면 조금 크나 작으나 큰 상관은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큰 렌즈를 달면 미러리스를 왜사냐고 그러는 사람들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컨셉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작은 렌즈를 달아서 일상 스냅을 찍기 편한 휴대성을 갖출 수도 있고
해상력이 좋은 큰 렌즈를 달아서 DSLR같은 느낌으로 사용할 수도 있는것.
그게 바로 미러리스의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휴대성만 강조하는건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렌즈가격이 160만원이 넘어가는 초고가 렌즈지만 사실 이 렌즈에는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시그마 35mm F1.4 아트렌즈와 라에3의 조합이죠.
왼쪽이 시그마 렌즈에 라에3을 마운트한 것이고 오른쪽이 Fe 35mm F1..4입니다.
길이는 Fe 35mm F1.4가 좀더 짧고 무게는 비슷합니다만
아무래도 어댑터를 달아서 균형감이 깨지는 상황이기에
Fe 35mm 쪽이 좀더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파이값은 시그마가 67mm로 좀 작습니다.
외관의 세련됨으로는 FE 35mm 쪽의 압승이네요.
내친김에 바티스 25mm와의 길이비교입니다.
거의 두배에 가깝네요 ㅋㅋ
진진이 사진으로 두 렌즈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윗쪽 두장은 Fe35mm
아랫쪽의 두장은 시그마 35mm입니다.
반대로 윗쪽 두장은 시그마 35mm
아랫쪽 두장은 FE 35mm입니다.
어떻습니까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디폴트 상태의 색감을 비교해보시라고
보정은 전혀하지 않았고 카메라 설정도 표준상태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근접거리에서 찍은 사진의 경우에서 화질의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시그마 35mm렌즈가 워낙 가성비로 유명한 렌즈라.
보케는 Fe 35mm 쪽이 좀더 깔끔하게 흐려지는 듯 한데
저는 그런 깔끔함보다는 시그마의 몽글몽글함이 좀 더 맘에 드네요.
하지만 사용의 쾌적성에 있어서는 FE 35mm가 당연히 좋습니다.
라에3과 결합한 시그마 35mm의 AF가 답답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정식 마운트로 설계된 렌즈에 비할 바는 아니죠.
바디와의 일체감도 그렇구요.
이런부분은 역광 등의 열악한 상황에서 더 두드러질 겁니다.
위의 두장은 모두 FE35mm입니다.
사실 이렇게 큰돈을 들여서 1.4렌즈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Fe 35mm F2.8렌즈 같은 경우는 미러리스 렌즈의 미덕인 경박단소의 화신같은 존재이고
해상력 또한 전혀 꿀리지 않는 발군의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분명 F1,4의 렌즈만의 부드러운 묘사력은 사람들이 탐낼만한 것이고
그 가격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편이
사진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한다는 의미에서도 좋겠죠.
풀프레임 카메라와 1.4의 심도가 만들어 내는 오묘하고 부드러운 느낌은
사람의 마음을 홀리는 무언가가 분명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