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라멘의 원류라는 홋카이도,
삿포로의 번화가 스스키노에는 라멘요코초라고 불리는 라멘 골목이 있습니다.
홋카이도의 명물중 하나인지라 미션 클리어를 하는 기분으로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라멘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뭔 맛이 그리 있겠냐 싶었거든요.
라멘요코초에는 한가닥하는 라멘집에 줄줄이 서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여러분의 평이 가장 좋았다는(와이프의 사전조사 결과)
테시카가에 갔습니다.
오타루에 다녀오니 폭설이 쏟아지고 있던터라
택시를 타고 갈까 생각도 했는데 폭설 사진을 또 언제 담아볼까 싶어
비닐우산 하나쓰고 지하철 두정거장 거리를 걸어갔습니다.
(좋다고 따라와주는 와이프가 참 고맙지요.)
어쨌든 좀 헤매다 만나게된 라멘거리에서
테시카가를 찾아 들어가니
좁더군요. 좁아요 ㅋㅋ 저같은 덩치는 한 4명 앉으면 끝날만한 좁은 다찌만 있습니다.
자판기에서 라멘 티켓을 끊고 앉으니 추운 날씨로 인해
안경에 김이 서리고 카메라 렌즈도 상태가 메롱으로.....
라멘 장인인 셰프님께서 추천해주신 홋카이도 스페셜 미소라멘입니다.
한입 먹는데 그냥 감탄사가........
제가 한국이나 도쿄, 오키나와 등지에서 먹은 라멘은
라멘이 아니었던 거예요...............
이게 진짜 라멘맛인가 싶었습니다.
진심, 정말 맛있더군요.
친절한 사장님께서 사진도 찍어주셔서
식당에서 와이프와 함께 나온 사진을 최초로 갖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사진 찍으려고 하니까 포즈까지 취해주시는 저 자신감.
역시 장인은 뭐가 달라도 다르더라구요 ㅋㅋ
정말 정말 맛있었지만 와이프는 배가 불러서 국물을 좀 남겼는데
셰프님 매우 아쉬워하는 표정 어쩔 ㅋㅋㅋ
캄보디아에서도 레드 사이공이라는 맛집에서
할아버지 셰프를 좌절시켰던 와이프는 이번에도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