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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찍은 사진인데 이제야 올려봅니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노익상 작가님과 그분의 애마입니다.

노익상 작가님은 가난한 이의 살림집, 겨울로부터 봄 등의 사진 에세이집을 출판하신

한국다큐멘터리 사진계의 큰선배님 중 한분이십니다.

전국을 돌면서 서민들의 삶을 기록하고 있으시며

사진도 사진이지만 글을 워낙 잘쓰셔서

가끔 작가님의 책을 다시 읽다보면 자동으로 눈시울이 붉어지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너무나 존경했던 권태균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곳곳에 숨어있는 우리네 삶을 기록하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제가 항상 마음에 품고 사는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작가님이 몰고다니시는 차는 이미 단종된 아시아 자동차의 록스타R2입니다.

선생님의 책에도 이야기가 나오지만 참 긴 시간을 선생님의 취재 활동과 같이 했던 녀석이죠.

뒷트렁크에는 며칠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생필품들이 가득 실려있습니다.

민가가 없는 곳에서는 텐트치고 직접 음식을 해드신다더군요.

사물에서 역사가 느껴진다는게 이런건지

작년에 이 차를 실제로 봤을때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나왔습니다.

이 오래된 차를 세심하게 관리하며 몰아왔을 선생님의 모습이 또 떠오르네요.

올해 겨울에도 선생님을 꼭 뵙고 싶습니다~

노익상 선생님~ 통영오세요^^